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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반드시 잡는다."
김 단장은 2일 "니퍼트와 직접 만나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그의 생각을 들어보려 한다. 물론 재계약 조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조건도 조건이지만,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그를 진정으로 필요로 한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올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6패, 방어율 2.5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에이스였던 히메네스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 2m3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150㎞대 직구가 위력적이며, 변화구도 다양하고 바깥쪽 승부가 뛰어나다.
김 단장은 "메이저리그 쪽에서는 니퍼트를 쓴다 해도 중간계투 정도다. 선발이 꿈인 그가 중간계투로 뛰려고 메이저리그를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일본은 지진과 방사능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가 니퍼트를 영입 대상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두산이 니퍼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느냐이다. 니퍼트가 한국과 한국야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도 재계약 성사의 결정적인 카드는 결국 '금전'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두산 김승영 사장은 "작년 히메네스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시즌 우승 목표를 세운 두산이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현안인 니퍼트 재계약을 성사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