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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3년 10억원에 SK와 정식 감독 계약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1-01 17:59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손을들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0,31


대행 딱지를 뗀 '이만수호'가 출항했다.

SK는 1일 이만수 감독대행을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3년간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으로 총액 10억원이다.

이 감독은 프로 원년인 지난 82년 삼성에서 데뷔했다. 프로야구 개막 경기 첫 안타, 첫 홈런의 주인공으로 초창기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였다. 이 감독은 3년 연속 홈런 및 타점왕(83~85년) 84년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 83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97년 은퇴하기까지 16시즌 동안 14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6리 1276안타 252홈런 86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진행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에 최고 점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감독은 현역 은퇴 뒤에는 클리블랜드(98년)와 시카고 화이트삭스(99년)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거쳐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06년 11월 귀국해 SK 수석코치로 부임해 5년간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역임했다.

이 감독은 지난 8월18일 김성근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감독대행을 맡은 뒤 40경기서 19승3무18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SK는 8월28일 4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롯데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쳐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팀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공을 인정받고 정식 감독 계약을 하게 됐다. 5년간 팀의 주요 보직을 맡아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감독 선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감독은 감독 선임 직후 "명문구단 SK에서 감독을 맡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플레이하면서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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