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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감독, "PO때 미역국 먹고 이겼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31 18:23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감독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때 미역국을 먹고 이겼다며 미신에 대해 특별한 의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 "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경기 외적인 요소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소위 '징크스'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나는 미신같은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것에 신경쓰면 오히려 혼란스럽다"면서 "롯데와 플레이오프 할 때도 미역국을 먹고 이긴 적이 있다. 아내가 아침에 미역국을 차려줬는데 맛있게 먹고 운동장에 나가서 이겼다. 그것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80년대 선수 시절에는 동료들이 부적을 무척 많이 지니고 다녔다. 유니폼 주머니에 넣어 두거나 속옷에 간직하는 등 부적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난 부적같은 것은 거의 붙이고 다니지는 않았다"며 "21세기 들어서는 그런게 많이 없어졌지만, 먹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선수들이 미역국이나 계란 음식은 경기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역국이나 계란 등은 미끄러운 성질 때문에 사람들이 보통 '큰 일'을 앞두고 꺼리는 음식들이다. 아예 경기 전 식단 메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도 경기전에는 계란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더라"며 "계란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참아야 한다. 물론 극히 꺼려야 하는 경우는 모르겠지만, 다소 힘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미역국은 아직 먹지 않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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