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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는 '명품 수비 시리즈'다. 팽팽한 투수전과 더불어 양팀 선수들의 빈틈없는 수비가 눈길을 모은다.
28일 인천서 열린 3차전에서는 SK가 좌익수 박재상의 정확한 홈송구로 위기를 벗어났다. 0-0이던 4회초 진갑용의 좌전안타를 잡은 박재상은 총알같은 송구로 홈으로 뛰어들던 2루주자 강봉규를 잡아냈다. 삼성의 선취점을 막은 SK는 이어진 4회말 1점을 먼저 내며 결국 2대1로 승리했다. 4차전서는 삼성이 5-4로 앞선 4회초 수비서 3루수 조동찬의 호수비 2개가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동찬은 무사 1,3루서 안치용의 땅볼을 잡은 뒤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 최 정을 협살로 잡아냈고, 계속된 1사 1,2루서는 최동수의 강습 타구를 막은 뒤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정규시즌서 SK는 68개, 삼성은 75개의 실책으로 KIA(67개) 다음으로 실책수가 적었다. 워낙 수비가 좋은 팀들로 한국시리즈서는 수비수들이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