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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류중일 감독 "타선만 조금 터지면 되는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21:58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가 기사회생 삼성을 2대1로 물리치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9회초 패색이 짙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역시 타선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회초 1사 만루때 채태인과 최형우가 삼진 먹은게 두고두고 아쉽다. 또 4회초 번트미스와 주루사도 아쉬웠다"면서 "찬스 때 못치니까 점수가 안난다. 잔루가 13개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좀 아쉽다. 좀 더 자신있게 쳐주면 좋겠다"고 했다.

타자들의 컨디션보다는 투수들의 호투를 타선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정규시즌에서 우리가 방어율 1위고 SK가 2위인데 그냥 한 것이 아니다. 우리 투수도 좋고 SK도 좋다"고 했다. "이제 3경기 했으니까 4차전부터는 살아나지 않을까"하는 류 감독은 "바람이지만 타선만 조금 터져주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것 같은데…"라고 다시 한번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

이날 던진 투수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선발 저마노는 홈런을 2개 허용했지만 잘 던졌다. 정인욱은 첫 등판이라 그런지 제구가 좀 안됐지만 잘 막아줬다"는 류 감독은 "만약 동점 상황이었다면 8회에 안지만이나 차우찬을 기용했겠지만 지고 있어서 배영수를 냈다. 정인욱을 1이닝 더 던지게 할까하다가 배영수의 컨디션도 체크할 겸 내보냈는데 정규시즌보다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권 혁에게는 자신감을 요구했다. "투수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권 혁은 공은 좋은데 자신감이 좀 부족하다. 스스로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오늘 볼넷 주고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조동찬이 잘 막아줬다. 고비를 넘겼으니 다음엔 잘 던져주리라 믿는다"고 다시 한번 권 혁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4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예고한 류 감독은 SK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오늘 승리조 투수들을 아꼈으니까 4차전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면서 "지금 현재 5차전에 차우찬을 선발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4차전에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4차전 올인을 예고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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