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에서는 구경할 수 없었던 홈런 2방이 터지며 SK가 값진 1승을 챙깁니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마저 내주면 시리즈 전적 0-3으로 끌려가게 돼 매우 불리해질 SK였는데요, 박재상과 최동수가 팀을 살리며 문학구장의 영웅이 됐네요. 3차전 역시 투수전이었습니다. 삼성 선발 저마노도 솔로포 2개를 허용했지만 파워커브를 앞세워 전반적으로 안정된 피칭을 했는데요, 홈런을 내주는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습니다. 두 홈런 모두 SK 타자들이 저마노의 실투를 노렸는데요, 박재상은 140km, 최동수는 142km의 밋밋한 직구가 높은쪽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돌렸습니다. 일품인 커브 대신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지는 직구를 노린 SK 타자들의 승부수가 그대로 적중한거죠. 삼성은 8회 1점을 내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SK 마무리 엄정욱 앞에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4차전 선발은 삼성 윤성환 SK 김광현입니다. 과연 에이스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