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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전창진 감독에 홍삼 선물 받은 사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16:4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와 롯데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강민호가 웃으며 입장하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홍삼을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롯데 강민호는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16일 1차전에서 연장승부 끝에 패해 아쉬움이 남을법 했지만 밝은 표정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열성팬으로 유명한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기 때문.

경기 전 만난 강민호는 "우리가 합숙하고 있는 호텔에 KT 선수단도 머물러 있더라. 어제 경기를 마치고 호텔에서 전 감독님을 만났는데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격려의 메시지만 준 것이 아니었다. 전 감독은 강민호에게 몸에 좋다는 홍삼을 선물로 건넸다. 강민호는 "감독님 선물에 힘이 난다"고 밝게 웃었다.

강민호와 전 감독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전 감독이 "나는 강민호의 팬"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 전 감독은 "항상 파이팅 넘치는 강민호의 플레이 스타일이 좋다"며 "야구선수 중 우리 팀에 한 명을 영입할 수 있다면 선택은 무조건 강민호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딱 맞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위해 호텔을 나설 때도 전 감독과 마주쳤다는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꼭 이기라고 응원해주셨다. 오늘 직접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오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16일 부산에서는 야구, 농구, 축구 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강민호에게 "농구, 축구는 이겼는데"라는 말을 하자 쑥쓰러운 듯 웃으며 "오늘은 꼭 이길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강민호는 "어제 경기에서 초구를 받아쳐 병살타가 나왔는데 굴하지 않겠다. 나는 원래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오늘도 초구에 좋은 공이 온다면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두르겠다"고 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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