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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롯데의 간판타자는 이대호다. 그의 방망이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팀의 승패가 좌지우지 된다. 그래서 이번 SK와의 플레이오프, 그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런 이대호가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반드시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3년간 롯데의 발목을 잡았던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거치지 않아 심적으로 한결 편안한 상태다. 여기에 컨디션도 최상이다. 이대호는 14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푹 쉬었더니 아팠던 발목과 오금 통증이 없어졌다. 몸상태는 아주 좋다"고 밝혔다. 롯데 이진오 수석트레이너 역시 "한마디로 A+"라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현재 이대호의 몸생타가 최상임을 알렸다. 자체 청백전에서 실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이대호는 11일, 13일 두 차례 열린 경기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는 홈런, 2차전에서는 2루타를 기록하며 식지않은 장타력도 과시했다.
정신적인 무장도 마쳤다. 이대호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삼성을 만나기 위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꼭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SK 투수들이 강하다는데 우리팀 타자들도 만만치 않다. 충분히 SK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다"며 "우리 투수들도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타자들이 분발해 점수를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모로 느낌이 좋은 이대호의 2011년 가을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과연 이대호가 그토록 바라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선봉장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