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와 강민호가 청백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플레이오프를 위해 방망이를 예열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1군 선수들로 A-B팀으로 나눠 경기를 했다. A팀은 김주찬-황성용-전준우-이대호-홍성흔-강민호-조성환-황재균-문규현으로 구성됐고, 투수는 부첵-이재곤-이명우-진명호-이용훈 순으로 던졌다. B팀은 이인구-이승화-손아섭-박종윤-정보명-손용석-정 훈-장성우-양종민에 장원준-송승준-강영식-임경완-김사율로 구성됐다. 즉 타선은 A팀, 마운드는 B팀이 주전이었다.
방망이의 팀 답게 주전 타자들로 구성된 A팀이 6대2로 승리. A팀 강민호는 B팀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0-1로뒤진 2회초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이대호는 6회초 송승준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타자들이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가 홈런과 2타점 2루타로 4타수 2안타 3타점, 홍성흔이 4타수 3안타 1타점, 강민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서 홈런에 목말랐던 둘이 손맛을 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대호는 최형우에 뒤져 아쉽게 홈런왕 2연패를 하지 못했고, 강민호는 1개차로 아쉽게 20홈런에 실패했었다.
B팀 선발로 나온 에이스 장원준은 3이닝 동안 4안타 4실점했고, 이어나온 송승준은 이대호에 홈런을 맞았지만 3이닝을 3안타 1실점했다.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위한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13일 한차례 더 청백전을 가질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