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KIA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되는 준플레이오프. 양 팀에는 주역은 아니지만 일본인들로부터 기대를 받는 선수가 있다.
아쉽게도 박희수는 한일클럽챔피언십에 출전 등록되지 않아 아와노씨는 그를 만날 수 없었다. 그때 김성근 감독은 아와노씨에게 이런 요청을 했었다. "우리 팀은 좌완투수가 많다.투수코치를 할 수 없을까?" 아와노씨의 투수코치 취임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그가 평가한 박희수는 올해 큰 성장을 했다. 올시즌 39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1.88로 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도 KIA 타선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기남의 존재는 팀에 꼭 필요하지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KIA 다카하시 마사히로 수비코치(47세)다.
박기남은 2월의 스프링캠프 때 이범호 획득 후 보상선수로서 한화행 소문이 났다. 하지만 그 때 박기남의 필요성을 역설한 사람은 다카하시 코치를 비롯해 적지 않았다. 단기전에는 박기남 같은 슈퍼 백업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다. 특히 총력전이 되면 그 존재감이 커질 것이다.
1승1패로 3차전에 들어간 준플레이오프.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은 물론 박희수나 박기남 같은 조역들도 승부의 갈림길을 좌우할 것이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