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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은 서재응-고든의 변화구 싸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09 22:49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KIA 서재응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상대 SK 선발 고든과 치열한 변화구 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발군의 체인지업이냐, 타이밍 빼앗는 커브냐.'

1승1패, 원점으로 맞춰진 승부. 플레이오프행 향방은 3차전에서 갈릴 확률이 높다.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KIA는 서재응, SK는 용병 고든이 나선다. 서재응은 체인지업, 고든은 커브를 주무기로 삼는 투수다. 3차전은 두 투수가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인할 것인가에 따라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포스트시즌 3선발로 낙점받을만큼 팀내 입지가 탄탄하다. 정규시즌서 8승9패, 방어율 4.28을 기록한 서재응은 후반기 페이스가 좋았다. 지난 8월7일 인천 SK전부터 9월11일 잠실 두산전까지 4연승을 달렸고,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4일 광주 SK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나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게다가 올시즌 SK를 상대로 '천적' 피칭을 했다. SK전 4경기에 나가 2승에 방어율 1.9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14이닝을 던져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았고, 3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서재응의 강점은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이다. 특히 체인지업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기복이 적다는 점에서 5회 이상은 SK 타선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든은 선발진이 불안한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믿는 카드다. 올해 KIA전에는 1경기에 나가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지난 8월26일 광주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KIA 타자들을 상대로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SK는 2차전 송은범과 마찬가지로 고든도 3차전서 상대 선발과 대등한 선발 싸움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든은 직구 스피드가 140㎞대 초반이지만, 주무기인 커브를 위주로 한 볼배합이 타자들의 배팅타이밍을 빼앗는데 있어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 7월 SK에 합류한 고든은 14경기서 6승4패, 방어율 3.18을 기록했다.

3차전은 서재응과 고든의 변화구 싸움이 관전포인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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