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위 최대분수령 주중 3연전 이래서 SK가 유리하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9-19 11:40


SK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위 싸움의 최대분수령이 될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조선DB

냉정하게 비교하면 현재 롯데의 객관적인 전력이 SK보다 더 세다.

SK는 기본적으로 부상자가 많다. 선발진의 주축인 게리 글로버가 개점 휴업상태다. 엄정욱은 30개 이상의 볼을 던지면 오른손 엄지에 물집이 잡힌다. 때문에 마무리로 전환됐다.

현재 브라이언 고든과 고효준, 윤희상, 이승호(37번) 등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SK의 최근 경기력은 기복이 심하다.

야수들의 부상도 있다. 최정과 김강민을 비롯해 박재상 박진만 등이 잔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비의 주축인 센터라인의 공백이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SK가 더 낫다. 롯데는 최근 페이스가 조금 주춤하다. 후반기 이후 한창 좋았을 때보다 전체적인 사이클이 떨어져 있다. 반면 SK는 김성근 감독의 경질사태 이후 혼란한 분위기를 수습하며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과정이다.

바닥을 쳤던 타격 사이클은 최근 절정이다. 주축 타자들이 빠진 상태에서 나온 결과물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최근 SK 경기를 보면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많은 점수를 허용한다. 그러나 폭발적인 타격과 함께 경기 후반부 강한 중간계투진으로 승리를 많이 챙겨오고 있다. 경기력 자체는 불안하지만, 분위기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 공백을 메우고 있는 안치용 권용관 최윤석 등이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치용은 최근 타격 페이스를 회복하며 후반기 초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결사 부재의 약점을 안고 있었던 SK 타선으로서는 천군만마다. 여기에 객관적인 전력을 담보할 수 있는 강한 계투진은 그대로 살아있다. 특히 최근 한화와의 2연전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중간계투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도 강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재가 생기고 있다. 주전 2루수 정근우가 1군에 복귀했다. 아직 타격감은 완전치 않다. 18일 대타로 나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분위기 메이커인 정근우의 등장은 선수단 전체의 사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롯데와의 3연전에서 중간계투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공표한 상태. 2군 경기에 시험등판한 김광현은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전 중요한 순간 김광현이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그 효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지금 김광현의 컨디션으로 볼 때 괜찮은 투구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두 팀 모두 2위 싸움의 최대분수령인 주중 3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동안 이가 아닌 잇몸으로 버텨왔다. 그 잇몸이 탄탄해짐과 동시에 주축 선수들이 롯데전에 맞춰 복귀를 알리고 있다. 전형적으로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팀의 모습이다. SK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