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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식, '최동원의 날' 제정, 추모소 설치. 롯데가 지난 14일 별세한 최동원 한화 전 2군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들이다. 국내야구의 전설적인 투수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위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그치면 안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인에 대한 진심을 보였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최동원의 날'에 맞춰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고인을 추모했으면 한다. 단순히 영구결번식을 진행하고 고인의 추모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하는 정도에 그치는게 아니라 롯데의 진심을 하늘에 있는 최 전 감독과 유가족, 팬들에게 보여주자는 얘기다.
첫째로 고인의 한정 유니폼을 만들어 팬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KIA는 지난해 7월 팀의 간판스타 이종범의 한·일 통산 2000안타를 기념해 특별 유니폼 200벌을 한정 제작, 팬들에게 판매했다. 당시 이 유니폼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롯데 역시 최 전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한정 유니폼을 충분히 제작해볼 만 하다. 단, 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유가족을 돕는다거나 야구발전기금으로 기부해야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