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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선발 바톨로 콜론이 4이닝 6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6회초 상대 실책과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6까지 추격했다. 7회에는 리베라의 무대를 위한 역전쇼가 펼쳐졌다. 선두타자 데릭 지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커티스 그랜더슨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것. 시즌 40호째. 양키스 투수진은 콜론이 강판된 뒤 스캇 프락터, 아론 라피, 핵터 노시, 라파엘 소리아노가 1이닝씩을 책임지면서 토론토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말 토론토의 마지막 공격, 드디어 리베라가 마운드에 섰다. 첫 타자 콜비 라스무스를 6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브렛 라우리를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배트가 두동강 날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세이브까지 한 타자 남은 상황. 리베라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에릭 탐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아웃임을 직감했는지 공이 잡히기도 전에 그는 포수 러셀 마틴에게 향하고 있었다.
리베라는 19일 토론토전에 등판하지 않는다면, 20일부터 진행되는 홈 8연전에서 대기록을 쓸 가능성이 크다. 리베라는 이에 대해 "홈에서 기록을 세우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