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올시즌 또다른 현상, 뒤바뀐 천적관계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3:34


올시즌 절대강자의 면모를 잃은 SK. 15일 잠실 LG전에서 승리, 모처럼 4연승을 달렸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작년과 올해, 판도가 다르다. 특히 먹이사슬에서 변화가 생겼다. '천적' 관계의 뒤바뀜 현상이다.

주 원인 제공자는 SK와 두산, 한화다. SK와 두산은 힘이 떨어졌고, 한화는 강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선 SK를 보자. 작년, 프로야구판의 최강자였다. 모든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올해는 아니다. 삼성에 6승9패, KIA에 6승10패로 뒤져있다. 작년시즌, KIA에게 14승5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절대강자의 모습이 아니다. 여기에 두산에게도 9승10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러한 관계의 역전은 당연히 순위의 하락을 불렀다. 15일 현재 3위다. 물론 작년 이맘때에는 선두를 달렸었다.

반면 삼성은 딱 한팀만 빼고는 모두 눌렀다. 그런데 그 한팀이 7위 한화다. 9승10패로 뒤졌다. 작년에는 15승4패, 승수를 쌓아주는 상대였다. 삼성으로서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우승후보였던 두산이 왜 6위로 처졌는지도 먹이사슬 속에서 나타난다. 현 4강팀 중 SK에게만 앞서 있다. 10승9패, 한번을 더 이겼다. 하지만 삼성에 4승1무10패, 롯데에 6승1무9패, KIA에게는 6승10패로 뒤졌다. 이 팀들에게 보인 열세 탓에 결국 포스트시즌의 꿈도 접어야 했다.

KIA는 서울팀과의 천적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작년 6승13패로 뒤졌던 두산에 10승6패로 앞서있다. 역시 6승13패였던 LG에게는 11승7패로 설욕을 하고 있다.

올시즌 프로야구, 천적관계의 변화가 또다른 현상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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