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삼성, 정수빈 실책 틈타 행운의 승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27 21:26


삼성이 행운의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상대 정수빈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아내며 2대1로 승리했다. 삼성은 연장 11회 선두 배영섭이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9번 대타 오정복이 우익수쪽으로 평범한 플라이를 날렸다. 두산 우익수 정수빈은 우중간쪽으로 달려가 타구를 가볍게 잡아냈다. 2루주자 배영섭은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정수빈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는지, 포구후 외야 관중석을 바라보며 이닝이 끝난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 사이 배영섭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보기드문 실책으로 두산은 뼈아픈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1회말 등판해 1이닝을 3자범퇴로 막고 시즌 38세이브째를 올림과 동시에 16경기 연속 세이브로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기는 양팀 타선 침묵으로 답답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산은 1회 2사 1,2루, 2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는 등 잔루 14개를 기록했고, 삼성은 7회 2사 만루, 8회 2사 1,2루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을 비롯해 11개의 잔루를 남겼다.

두산은 4회 2사후 윤석민의 볼넷과 이종욱의 좌전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삼성은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무사 1,3루에서 조동찬의 병살타때 3루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⅓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4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