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이 따로 없다. LG로서는 정말 죽을 맛이다.
넥센은 3회초 기선을 잡았다. 1사 1,2루서 고종욱이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LG도 반격을 했다. 5회말 정성훈의 희생플라이, 이병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올해 경기는 거의 이런식으로 진행돼왔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치고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다 후반들어 승부의 추가 넥센쪽으로 많이 기울어진곤 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LG는 4회 무사 1,2루서 '작은' 이병규의 타구를 넥센 중견수 장기영이 놓쳐 행운을 잡는가 했다. 하지만 이병규가 1루주자를 추월해 아웃되고, 2루에 있던 '큰' 이병규까지 홈에서 태그아웃되는 등 한꺼번에 투아웃을 당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LG는 넥센(5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치고도 무릎을 꿇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12패)를 거뒀다.
잠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