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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신인드래프트 최대수혜자?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3:14 | 최종수정 2011-08-23 16:08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2012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가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엔 신생구단인 NC다이노스가 참가하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졸과 대졸 선수 770여명이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한 가운데, 15명을 뽑는 NC를 포함해 최대 95명이 내년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합류할 기회를 얻는다.

지명은 홀-짝수 라운드로 나눠서 스네이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홀수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에 따라 한화-넥센-LG-KIA-롯데-두산-삼성-SK-NC순이며 짝수라운드는 이 순서를 그대로 다시 뒤집어 NC-SK-삼성-두산-롯데-KIA-LG-넥센-한화의 순으로 열린다. 이런 식으로 총 10라운드까지 계속된다.

최고 수혜자는 NC

신인 드래프트의 최고 수혜자는 단연 NC이다. NC로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방식으로 절대적으로 많은 선수가 필요하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특별 규정이 적용된 것.

NC는 이미 지난 16일 좌완 노성호(동국대)와 우완 이민호(부산고)를 특별 지명한 바 있다. 노성호는 류현진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좌완 정통파 투수이고, 이민호 역시 1m84-90㎏의 훌륭한 하드웨어에다 고졸 선수임에도 최대 146㎞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가지고 있어 내년 2군 경기를 거친 후 2013년부터 1군 무대에서 주축 투수로 뛸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N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미 '대학 최대어'인 연세대 좌완 에이스 나성범을 확보했다. 나성범은 4년전 이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바 있는데, 프로 입단 대신 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2라운드부터 나올 수 있다. 2라운드 첫번째 지명 권한을 가진 NC가 굳이 특별 지명에서 나성범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다.

또 NC는 2라운드가 끝난 후 5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다. 2라운드까지 지명된 상위 18명의 선수 이후 3라운드 이하의 쓸만한 선수들을 한꺼번에 뽑을 기회가 있다. NC는 특별지명 2명 외에 상무 이창호(투수) 경찰청 오현민(투수) 이성엽(내야수) 김종찬 신창명(이상 외야수) 등 프로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퓨처스리그 선수 5명 등 총 7명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여전히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찾아라, 숨은 진주

이날 드래프트에서 1,2번 지명권을 가진 한화와 넥센 등 선순위 팀들은 일단 김이 빠진 상태. 특히 대졸 최대어이자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할 좌완투수' 2명을 리스트에서 지워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한화는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신일고 내야수 하주석, 그리고 지난 4월 고교야구 주말리그서 노히티노런을 달성했던 경남고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 등을 놓고 고심중으로 알려졌다. 일단 내야수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 하주석에 무게가 실리지만, 한현희도 놓치기 싫은 자원임에는 분명하다.

문승원(고려대) 박지훈(단국대) 박종윤(대구고) 윤명준(고려대) 등도 투수이기에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선수들은 넥센, LG, KIA 등에서 고심중인 선수.

전통적으로 1라운드에선 투수가 선호되지만 올해는 1라운드에서 야수들도 많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조윤준(포수·중앙대) 구자욱(3루수·대구고) 김민식(포수·원광대) 등도 각 구단들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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