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LG와 맞잡으면 어떻게 하지?"
현 시점에서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당연히 가장 높은 팀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5할 남짓한 승률만 계속 유지해도, 2~5위 팀들이 물고물릴 가능성이 있어 삼성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삼성이 지난 주말 LG를 상대로 2경기를 모두 내줄 것이라 예측한 전문가들도 없었다. 시즌을 마칠 때까지 한번의 고비는 있을텐데 그때 헤쳐나오지 못한다면 류 감독의 말대로 마지막 3연전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해야 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류 감독은 KBO가 그런 가능성도 고려해 마지막까지 흥미로울 수 있는 매치업을 짠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우선 오늘(23일)부터 시작된 원정 8연전에서 5승3패 정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과거 선동열 전 감독이 시즌 막판에 7게임차로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코치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던 걸 언급하며 "선 감독님의 심정이 지금은 나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청주=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