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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강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KIA 선발투수 윤석민이 팀의 6연패를 끊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1회말부터 2회 2사까지 5타자 연속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윤석민은 1-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 넥센 4번 박병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후속 알드리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이후 윤석민은 8회 박경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 전까지 3안타를 더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날 선발 등판을 앞두고 윤석민은 "사실 7월에 좀 무리를 해서인지 최근 몸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고 했다. 실제로 윤석민은 7월 한달간 5승무패에 방어율 0.73으로 맹활약했다. 게다가 매 경기 평균 7이닝 이상씩 던지며 혼신의 힘을 다 했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두 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2패만을 기록하며 방어율도 3.86으로 훌쩍 뛰었다.
결국 윤석민의 이런 각오는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자신의 시즌 14승(4패)째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143~149㎞)와 슬라이더(134~143㎞)에 체인지업(124~130㎞) 등의 구위는 7월에 한창 좋을 때와 비슷했다. 윤석민은 "투구 패턴은 평소와 비슷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날 14승째를 거둔 윤석민은 "남은 경기에서도 긴장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어렵지만 내가 나서는 경기는 모두 이기도록 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