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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을 클라우디(cloudy)로 바꾸라네요."
보통 두 게임 연속 등판이 취소되면 로테이션상 다음 투수가 다음날 경기 선발로 예고된다. 하지만 이번 김선우의 경우는 좀 다르다.
두산 조계현 투수코치는 "여느 때 같으면 다른 투수로 선발을 바꾸겠지만, 이번에는 선우가 하루정도 더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해 내일 선발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우는 "2년전부터 불펜피칭을 하지 않고 있다. 연습때 던지기보다 실전에서 온힘을 쏟아 붓는게 낫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을 하지 않으니 근력 소모가 적고 컨디션 유지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김선우는 이날 현재 8승7패에 방어율 3.44를 기록중이다. 올시즌 10승을 달성할 경우 두산 토종 투수로는 91~95년 김상진(SK 코치)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김선우는 "등판 전날에는 좋은 것도 많이 먹는데 실전에서 힘쓸 일이 없어지니 자꾸 배만 나온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