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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은 있었다. "최근 밸런스가 무너져 고생"이라고 했지만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이미 쏜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경기 후 3루타 상황에 대해 "경기를 하고, 공을 치다보면 3루타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진영 선배가 다이빙을 시도했다가 놓쳐 운이 좋게 3루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대호가 신나게 뛰자 롯데의 분위기도 확 살아난 것은 분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안타 2방을 날린 것에 대해서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멀티히트가 나왔다. 내가 친 안타가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히며 "개인적인 기록이나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시즌 초 부터 전혀 없었다. 오직 팀이 우승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