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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에게 선물 받은 고원준 "마음에 들어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14 13:12 | 최종수정 2011-08-14 13:12



지난 10일 부산 넥센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고원준. 양 감독은 그날 경기를 앞두고 "고원준이 승리투수가 되면 선물을 줄 것이다. 이미 준비해뒀다"고 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고원준이 정말 양 감독에게 선물을 받았을까.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고원준은 "감독님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선물은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F사의 구두. 양 감독은 선물을 준비했던 당시 "고원준이 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 하더라"라고 말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고원준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며 "그 브랜드의 상품 특성이 내 이미지에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 적은 없다"며 "막상 받아보니 생갭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선물해주셨으니 앞으로 자주 신고 다녀야겠다"고 덧붙였다.

1990년생인 고원준은 팀 내에서도 거의 막내급 선수. 하늘같은 감독님과 막내급 선수 사이에 이런 유쾌한 에피소드가 발생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지난해 팀을 옮겨 꿋꿋이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는 고원준을 많이 아끼고 있다.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고원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번 선물에 담은 양 감독이다.

고원준도 이런 감독의 마음을 안다. 고원준은 "감독님께 직접 선물도 받았으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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