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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례로 비춰본 미일 200세이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23:05


삼성 오승환이 12일 대구 KIA전에서 통산 334경기만에 20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래없는 쾌속 달성기록이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메이저리그나 70여 년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오승환만큼 단 기간내에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사람은 없었다.

오승환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빨리 2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것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 투수 조나단 파펠본으로 데뷔 후 359경기 만에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5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펠본은 입단 2년차인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팀 마무리를 맡았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인 4월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원정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달성한 파펠본은 그해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8위에 올랐다.

이후 파펠본은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35세이브 이상씩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12일 현재 26세이브를 기록중인 파펠본은 데뷔 후 359경기 만인 지난 6월8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통산 2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일본야구에서는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은퇴)가 요코하마 시절인 98년 9월4일 주니치(원정)전에서 데뷔 후 370경기만에 200세이브째를 기록한 것이 최소경기 기록이다. 지난 9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다이요 웨일스(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전신)에 입단한 사사키는 입단 첫 해인 90년 4월1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사사키는 프로 2년차인 91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마무리로 나서며 92년에는 12승(6패) 21세이브로 생애 첫 구원투수상을 받았다. 98년에는 45세이브로 당시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통산 200세이브 고지까지 밟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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