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12일 대구 KIA전에서 1-2로 뒤진 4회말 1사 때 KIA 선발 윤석민으로부터 동점을 만드는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이날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형우는 이에 앞서 2회에도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한 달 간 봉인됐던 삼성 4번타자 최형우의 홈런포가 연달아 불을 뿜었다. 그것도 올시즌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였다.
최형우는 12일 대구 KIA전에서 0-1로 뒤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3에서 윤석민이 던진 5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시속 126㎞)을 받아쳐 동점을 만드는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 7월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그런데 최형우의 홈런포는 거기서 식지 않았다. KIA가 다시 2-1로 달아난 4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이번에는 볼카운트 1-1에서 윤석민의 몸쪽 낮은 직구(시속 145㎞)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동점 솔로홈런을 또 날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통산 672호이자 시즌 16호, 그리고 개인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윤석민이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것은 2005년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