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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같은 선수로서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이날 경기 후 TV 중계 카메라에 흐뭇한 장면이 잡혔다. 후배 이재곤이 뒤에서 선배 장원준의 어깨를 주므르며 위로의 말을 건넨 것.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만난 이재곤은 그 때의 상황에 대해 "원준이형이 얼마나 아쉬웠을지 알아 어떻게든 위로의 표현을 하고 싶었다. 같은 투수로서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곤은 이어 "원준이형이 8회 마치고 '네가 내 승리 가져갔구나'라는 농담을 건넸다"며 "경기 후 곧바로 축하한다고 말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