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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사직구장. 1루측 롯데 덕아웃에 있는 양승호 감독이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양 감독은 넥센의 심수창이 전날 18연패를 끊은 기념으로 선수단과 프런트, 취재진에게까지 커피를 돌렸다는 얘기에 왜 18연패를 끊게해준 자신에겐 커피를 안주냐며 농담을 했다. 그런데 5분도 안돼 넥센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과 박병호가 1루 덕아웃으로 걸어왔다.
심수창 : (쑥스러운듯) 어젠 인터뷰도 많고 정신이 없어서요….
양 감독 : (박병호에게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넌 이제 됐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
둘이 다시 양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그라운드로 나간다.
양 감독 : (갑자기 생각난 듯) 수창아 그런데 왜 나한텐 커피 안주냐?
심수창 : (당황한 듯 머뭇거리다가 양 감독이 웃자 인사를 하고 돌아서 간다.)
양 감독 : 둘에겐 참 잘됐어. LG에 계속 있어도 계속 2군 왔다갔다 할 건데 넥센에 가서 주전으로 계속 뛰면 좋은 거지.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