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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사장과 단장 등 베어스 야구단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0년간 베어스에서 일을 해 온 신임 김승영 사장(53)은 단장 재직 기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처리로 구단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09~2010년 두 시즌 연속 관중 100만명 돌파를 이뤄냈으며, 선수단과 프런트의 유기적인 관계를 정립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두산 계열사인 (주)오리콤에 입사한 김 사장은 1991년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로 옮겨 야구단과 인연을 맺었다. 김 사장이 2004년 단장을 맡은 이후 두산은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두 번 차지했다.
신임 김태룡 단장(52)은 구단 실무 책임 분야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 단장은 선수 출신으로 부산고 시절 양상문 전 롯데 감독과 함께 청룡기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프런트 사원에서 시작해 이번에 단장의 자리에 오름으로써 또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단장은 1983년 롯데 자이언츠 입사로 야구단 프런트에 발을 들여놓았고, 1990년 베어스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선수 출신 프런트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운영팀장, 2004년 운영홍보부문장 등을 거친 뒤 2009년에는 선수 출신으로는 유례가 드문 이사 승진의 신화를 쓰기도 했다.
김 사장과 김 단장은 20년 이상 야구단과 호흡해 온 '실무 현장형' 스타일로 올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두산으로선 반전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큰 틀'을 다시 잡은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