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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롯데 새 용병 투수 크리스 부첵. 아직은 용병 투수로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5일 부산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큰 기대를 모았던 부첵은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마무리로 등판했던 7월1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31일 부산 두산전에서는 2번째 선발등판에 나서 4⅔이닝 동안 9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7일 부산 삼성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8안타 3실점 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패전을 기록한 것을 떠나 경기 내내 위기 상황을 연출하며 간신히 버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적시에 뽑아낸 8개의 삼진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했을 투구내용이었다.
주 코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 코치는 "아직은 더 지켜봐야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선 게임들에 비해 제구가 상당히 안정됐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적응기를 거친다면 충분히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주 코치는 "본인이 노력을 많이 한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본인이 마이너리그에서 던졌던 투구 영상을 찾아 보며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더불어 전했다.
양 감독은 최근 "이재곤이 선발에 자리잡으면 부첵을 중간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부첵의 앞으로의 보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양 감독은 "부첵은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양 감독은 "일단 현재 부첵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지 않나. 그리고 아직까지는 선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