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희걸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기에 4차례 선발로 나섰던 '스윙맨' 김희걸은 로페즈의 부상이탈로 인해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자 후반기에 다시 선발임무를 맡았다. 지난 7월27일 광주 삼성전(4이닝 3안타 1홈런 3실점 패전)에 이어 후반기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는 5이닝 3안타 2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희걸의 호투 속에 KIA는 3회 1사 1, 3루에서 김원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0이던 7회 1사후 6번 김주형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9회까지 12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8승)째를 떠안았다. 김선우가 이날 던진 120개의 공은 2009년 9월4일 광주 KIA전(7⅔이닝 117개)에서 세운 자신의 최다투구수를 경신한 기록이다. 그러나 패배로 인해 빛이 바랬다. KIA 마무리 한기주는 8회 2사후 등판해 1실점 했으나 세이브 추가에 성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