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일본의 노장 투수 구도 기미야스가 오는 11월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40세 전후의 프로야구 선수가 예전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독학으로 신체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극한까지 몸을 단련하고 있는 구도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구도에게 스타 플레이어로 등극하는데 원점이 됐던 곳이다. 1981년 나고야전기공고 3학년 재학 시절, 고시엔대회 2회전에서 나가사키서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구도는 입단 3년째인 1984년 낙차 큰 커브의 각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고생을 했다. 그 해 7월 미국 마이너리그로 유학을 갔고, 여기서 메이저리그를 눈으로 직접 경험하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헝그리 정신을 체득하면서 부단히 커브도 연마, 이듬해부터 팀 주축투수로 성장했다. 미국이 '약속의 땅'이 된 셈이다.
구도는 2남3녀의 아버지이기도 한데, 최근 18세의 장녀 구도 하루카가 골프 프로테스트에 합격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3년전 전미 올림픽 수영 대표 선발전에서 41세의 여자 수영 선수인 다라 토마스가 우승을 차지한 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자유형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토마스에게 미국민들이 큰 환호를 보냈듯 미국은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기회의 나라'라며 구도의 도전이 결코 무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