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을 입은 이대진(37)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LG 박종훈 감독은 KIA에서 방출된 이대진을 적극적으로 붙잡았지만 1군 기용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감독은 "KIA에서 이대진을 내보낸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불펜 피칭과 실전 모습을 좀 더 지켜본 뒤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LG가 이대진을 영입한데는 경험 많은 베테랑 오른손 투수가 불펜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진 영입 직후인 지난달 31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송신영과 김성현을 데려왔다. 송신영은 당장 2일 인천 SK전부터 마무리 투수로 대기한다. 김성현은 5선발을 맡아 선발과 롱맨을 오갈 예정.
따라서 이대진을 서둘러 1군에 올릴 이유가 없어졌다. 박 감독은 "송신영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게 되면 기존 필승조 투수들도 좀 더 편하게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화에서 온 유원상과 이대진은 당분간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것이다. 두명 모두 실전 감각만 찾는다면 언제든지 1군으로 불러 올려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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