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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최 정, 너 우리팀 와서 투수해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7-23 18:25


투수 출신 야수 최정이 최고의 어깨를 뽐냈다.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타자 스피드 킹 대결에 출전한 SK 최정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최 정, 우리 팀 와서 투수해라."

롯데 양승호 감독이 SK 최 정을 향해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앞둔 3루측 이스턴리그 덕아웃. 식전행사로 열린 '타자 스피드킹'에서 SK 최 정이 147km 구속으로 우승하자 덕아웃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행사 전 부터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몸을 푼 최 정은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 정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덕아웃 뒤를 지나가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최 정을 불러세웠다. 그러면서 최 정에게 던진 한마디. "최 정, 너 우리팀 와서 투수해라. 우리팀 불펜 투수들 보다도 네 공이 빠르다"며 껄껄 웃었다. 4강 진입을 위해 꼭 풀어야 하는 숙제, 불펜에 대한 고민이 깃들여진 의미심장한 농담이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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