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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새 용병투수 크리스 부첵. 과연 한국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15일 LG전을 보면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1m98의 큰 키에서 공이 뿌려지기 때문에 공이 다소 높더라도 위력을 발휘했지만 국내 타자들이 부첵의 공에 적응기를 거친다면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은 위치로 공이 몰렸다. 19일 두산전 고영민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황 역시 높은 공이었다. 양승호 감독은 "공을 던질 때 팔이 앞으로 완전히 넘어오지 못해 공이 높게 들어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구종자체도 단조롭다. 부첵은 입단 당시 "직구, 슬라이더, 커터,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고 했지만 실제로 쓰는 구종은 직구와 슬라이더 2가지 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커터와 포크볼이 약 10%정도의 비율로 섞이는 정도다. 따라서 타자들이 한가지 구종을 노리고 들어온다면 쉽게 공략당할 수 있는 약점이 있다.
부첵의 투구를 자세히 지켜본 김용희 SBS ESPN 해설위원은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몇 경기 더 던지는 모습을 본 후 부첵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