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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가 돌아왔다.
최희섭의 올시즌은 고질인 허리통증과의 전쟁이었다. 두차례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허리통증은 '빅 초이'의 순항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월 일본 전지훈련 캠프 당시부터 찾아온 '불청객' 허리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던 최희섭은 완전치 않은 몸으로 개막을 맞았으나 지난 5월3일부터 같은달 19일까지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몸상태를 회복하고 돌아와 활약하던 그는 지난달 19일 경기중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의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나간 뒤 다음날인 20일 시즌 두번째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꾸준한 병원 치료와 재활을 거치며 통증을 털어낸 최희섭은 두차례 청백전을 통해 서서히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 2루타를 포함해 7타수4안타를 기록하며 정상 상태로의 회복을 알렸다. 최희섭의 실전 감각 회복 체크 차원으로 진행된 탓에 매이닝 타석에 들어서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6일 밤 대구 숙소에 도착한 최희섭은 "이제 통증은 없다. 앞으로 몸관리에 더욱 많이 쓰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백기 동안의 타격 감각에 대해 그는 "연습 경기를 두차례 하고 왔는데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KIA 조범현 감독은 "1군에 올리기 전에 전화로 직접 면담을 했다. 본인이 준비가 다 된 것 같고 복귀 의지도 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희섭의 4번 복귀는 KIA의 중심타선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 이용규 김원섭의 테이블세터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범호-최희섭-김상현-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완전한 재배치는 한 여름 치열한 1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