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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징크스는 이어졌다.
두산은 올시즌 선취점을 얻은 32경기에서 23승9패, 승률 7할1푼9리를 올렸다. 선취점을 빼앗긴 37경기에서는 8승27패2무, 승률 2할2푼9리를 기록했다. 두 승률의 차이는 0.490으로 8개팀중 그 수치가 가장 크다. 두산 다음으로는 KIA의 민감도가 컸다. KIA의 경우 선취점시 7할6푼2리, 피선취점시 3할4푼4리로 그 차이는 0.418이었다.
또 두산은 선취점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경기수 비율도 가장 작았다. 올시즌 이날까지 치른 69경기에서 선취점을 얻고도 패하거나 선취점을 내주고도 승리한게 17경기, 무승부가 2경기로 그 비율은 27.5%였다. 두산 다음으로는 KIA가 28.4%로 가장 작았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개인의 능력 차이가 큰 타격은 차치하더라도 주루와 수비에서는 집중력이 뚜렷한 결과 차이를 가져온다. 이날도 두산은 주루사 3개, 견제사 1개 등 실수를 남발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2-4로 뒤진 6회에는 선두 오재원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견제사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는 불펜 승리조를 함부로 투입할 수 없는 까닭으로 승부는 더욱 어렵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