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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참고 노력하니까 기회가 온 거 같아요."
올해도 2군 선수였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5월초,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3경기만인 5월17일 삼성전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신고했다. 8회 대타로 나가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날(18일) 선발출전의 기쁨을 맛봤다. 오랜 기다림, 인내의 결과였다. 그의 말대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던 2군 생활이었다.
지금은 어엿한 중심타자다. 유한준-알드리지의 뒤를 이은 5번타자로 나선다. 30일 현재 타율 3할2푼6리, 3홈런, 14타점.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팀내 유일한 3할 타자다.
하지만 숙제를 해결하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 조중근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가더라도 더 잘 준비를 할 것 같다. 1군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망과 포기가 아닌, 또다른 기회를 위해 더 땀을 흘리겠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야구를 못해서 부모님들이 야구장 오시는 걸 말렸다"고 한 조중근이다. 이제 긴 기다림 끝에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