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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의 에이스는 용병 주키치다. 5월까지 에이스 노릇을 했던 박현준은 지난달 4일 부산 롯데전서 시즌 8승을 거둔 뒤로 3경기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풀타임 첫 시즌이 부담스러운데다 상대팀의 철저한 전력분석에 막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전을 두고 한 말이다. 주키치는 당시 8회까지 3안타 무4사구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펼친 후 9회 강판했다. 주키치는 99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 자체로는 1이닝 추가 피칭이 가능했지만, 체력적인 이유를 들어 3-2의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그 경기에서 결국 연장 10회까지 가 3대4로 역전패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물론 미국과의 야구 문화가 다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팀을 생각해서 투쟁심을 더 보여줬으면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KIA 로페즈가 다혈질적 성격이 있지만, 그런 면이 팀 전체적인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감독이란 언제나 '부족한 2%'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주키치에 대한 박 감독의 마음은 바로 그것이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