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김광현 무너뜨리고 5연패 탈출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6-18 20:15


LG가 극적으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는 18일 잠실에서 SK를 8대5로 눌렀다.

너무나 소중한 1승이었다. 단지 5연패를 끊었다는 의미만은 아니었다. LG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하강세.

전날(17일) LG는 뼈아픈 패배를 했다. 4-1로 앞선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했다. 마무리 임찬규가 4연속 볼넷을 내줬고, 다음 투수 이대환 역시 볼넷을 내주며 4대6으로 패했다. 당연히 정신적인 데미지는 너무나 컸다.

여기에 선발 대결에서도 밀렸다. SK의 선발은 에이스 김광현. 반면 LG는 최근 2년간 승리가 없는 심수창. 5회까지 SK가 2-1로 리드한 상황이었다. SK 타선이 1~2점만 추가점을 내면 패배의 가능성은 더욱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5회말 완벽한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 김광현의 제구력이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하위타선인 윤상균과 윤진호에게 연속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심리적인 압박감은 1번 타자 정주현과의 맞대결에서 악영향을 미쳤다. 2-1으로 유리한 볼카운트. 정주현의 짧게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2번 김태완마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2로 역전한 LG는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K는 이 순간에서 자멸했다. LG 이병규가 친 평범한 땅볼. 1루수 이호준은 급한 마음에 홈에 악송구를 했다. 허무하게 2점을 내줬다. 박용택의 2루타와 정의윤의 적시타가 연거푸 터졌다. 5회말에만 대거 7득점, 전광판의 스코어는 8-2였다.

정신차린 SK는 끈질겼다. 7회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SK는 8회에도 정근우의 2타점 2루타로 5-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계였다. 5회말에 허용한 점수가 너무 많았다.

SK 김광현은 4⅓이닝 5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LG 선발 심수창은 4⅓이닝 8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은 없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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