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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종민 "금방 털어버리는 성격이에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8:36



"전 금방 털어버리는 스타일이에요."

덕수정보고를 졸업하고 2009년 롯데에 입단한 신예 내야수 양종민. 젊은 선수답게 개성이 넘치고 시원시원한 말투가 돋보였다.

17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양종민에게 실책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양종민은 지난 14일 인천 SK전에서 신인 허 일을 대신해 5회부터 3루를 지켰다. 문제는 7회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어린 선수가 혹시나 그 때의 실수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양종민은 "다 잊어버렸다. 안좋은 기억 가지고 있어봤자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데 방해만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물론 "나 때문에 패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은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양종민은 16일 경기에서는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문규현을 제치고 주전으로 나섰다. 수비도 깔끔했고 안타도 1개 기록했다. 넥센전에도 9번 유격수로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승호 감독은 양종민에 대해 "수비도 뛰어나고 타석에서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주전으로 뛰니까 기분좋다"며 밝게 웃는 양종민이다.

뛰어난 자질에 귀여운 외모까지 갖췄다. 왠지 롯데에 새로운 스타가 한 명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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