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계속되는 연패로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부진했던 롯데자이언츠가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장타율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이대호를 앞세워 선두권 진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16일 승률 4할4푼8리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고, 팀 타율은 0.275로 LG(0.277)에 이어 2위, 평균 득점은 5.14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약체로 평가 받는 한화와 넥센 외에 강팀과 맞붙었을 때도 롯데는 안방에서 폭발적인 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홈에서 롯데는 삼성, KIA, SK, LG와 총 16번 맞대결을 펼쳐 93득점을 기록해 평균 득점 5.81점을 기록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총 20경기에서 94득점을 기록, 평균 득점이 4.7점에 그쳤다.
올 시즌을 대상으로 발매된 총 29회차의 야구토토 랭킹 게임에서 롯데는 8개 구단 중 KIA와 함께 순위권 안에 가장 많이 진입했다. 1위 3번, 2위 3번, 3위 8번으로 총 14번 다득점 팀에 들었고, 이 중 홈경기만 따져보면 1위 1번, 2위 3번, 3위 7번으로 총 11번 다득점을 기록했다.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SK(11번)와 올 시즌 4번 타자 박용택의 맹활약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10번), 4연승의 상승세로 단독 2위로 뛰어 오른 삼성(8번) 역시 다득점 기록에서는 롯데에 뒤처진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매 경기 홈런과 안타를 기록하진 않는다. 하지만 롯데는 부산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보답하듯 홈에서 화끈한 타력을 자랑하며 매 경기 높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은 11일 올 시즌 7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홈 28경기만에 60만5718명을 동원해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60만 관중을 돌파했다. 롯데의 홈경기 강세와 다득점 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