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화는 이번 주중 KIA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하며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선발 장민제는 14경기 만에 비로소 시즌 첫승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장성호가 지명타자로 출전한 덕분에 이날 출전 기회를 잡은 정원석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양현종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찬물을 끼얹었다.
볼카운트 2-2에서 양현종의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당겨 친 것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KIA의 추격을 힘겹게 저지하고 있던 한화는 4회말 살짝 달아나는 기회를 얻었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격수 이대수가 투수 앞 진루타로 3루주자 박노민을 불러들이면서 귀중한 1점을 추가한 것.
결국 대미는 가르시아가 장식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만루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것이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의 괴력이었다.
한화는 8회말에 터진 강동우의 추가 솔로홈런으로 팬 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KIA는 6회 1사 3루에서 터진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따라잡는데 간신히 성공했다.
특히 KIA는 4회초에 맞은 1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더 뼈아팠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