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요동치는 순위 싸움에서 선전하고 있다.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공동 3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선두 SK와 2게임차. 올해는 가장 긴 연패가 3연패에 불과했다. 선발 투수가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꾸준히 승수를 챙겨왔다. 누가봐도 지난해와는 달라진 강한 모습이다.
단적인 예로 넥센을 꼽았다. LG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밀리는 최하위 넥센을 상대로 올시즌 4승4패에 그쳤다.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이다. 박 감독은 "전력을 놓고보면 KIA가 가장 껄끄럽지만 경기가 꼬이는 걸로 치면 넥센이 어려운 상대다. 넥센과 게임을 하면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라고 털어놓았다.
그 만큼 넥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LG전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전력이나 실력을 떠나 상대적인 면이 있다. 강팀에게 약한 게 아니라 약팀에게 유독 약한 강팀이 있기 마련이다. 여기에 LG는 지난 수년간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만만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진 게 사실이다.
대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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