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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청심환은 챙겨 먹었나"
조성환 역시 옛날 생각에 잠겼다. 이날 8번 3루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허 일의 이름을 본 후 "저 친구가 충분히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 때는 팀이 10점차로 이기거나, 10점차로 질 때 출전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것도 대타도 아니다. 대수비다"라고 강조하며 웃었다.
조성환은 "프로에서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주어진 기회를 잡느냐, 못잡느냐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며 "허 일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기회를 꼭 살렸으면 좋겠다. 같은 내야수로서 나도 후배들이 잘해야 더욱 긴장하게 되고, 전체적인 팀 전력도 좋아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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