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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기주, 복귀 카운트다운. 이르면 6월 하순 1군복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6-10 20:28


'10억팔' KIA 한기주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6월 네 째주 복귀가 예상된다. 선발로서 부활을 꿈꾸는 한기주는 2009년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재건술 이후 차근히 재활을 진행해오며 몸상태를 만들어왔다. 스포츠조선 DB

"앞으로 두 번 더 살펴보고 결정을 내리겠다."

8개구단 중 '최강'을 자랑하는 KIA 선발진에 또 한명의 강력한 구원군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속단은 금물이지만, 빠르면 2주 후인 6월 네 째주에 1군 엔트리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도 있다. 지금도 깨지지 않는 프로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의 주인공, '10억팔' 한기주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KIA 조범현 감독은 10일 군산 LG전을 앞두고 "한기주의 복귀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두 번만 더 지켜본 뒤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이 말한 '두 번'은 2군 경기 선발 등판 횟수. 즉, 앞으로 두 차례 더 2군 경기에 선발로 내보낸 뒤 투구 내용과 등판 후 회복 과정을 점검해보고 1군 등록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1군 복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006년 1차지명으로 무려 10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KIA에 입단했던 한기주는 2009년 우승 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을 받은 뒤 복귀를 준비해왔다. 지난해를 꼬박 재활로 보낸 한기주는 "서두르지 말라"는 조범현 감독의 배려 속에서 차분히 복귀를 준비해왔다. 결국, 재활군을 거쳐 지난 6월초 드디어 2군에 합류해 한 차례 실전등판까지 마쳤다. 조 감독은 한기주가 2군에 올라온 6월초 "욕심을 내자면 지금 당장 1군으로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팔 상태가 완전해지고, 경기 감각을 회복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더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막상 2군 실전등판에서 한기주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한기주는 지난 8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로 2실점(2자책)했다. 최고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예정대로 50개의 공을 던졌다. 점검차원의 등판이라 기록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구속과 투구수, 그리고 등판 이후의 통증재발 여부. 구속은 합격점이었고, 예정투구수도 정확히 소화했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 1군 복귀'를 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었다. 조 감독은 "14일과 19일, 2군 경기에서 선발로 내보낸 뒤 20일과 21일 이틀간 최종적으로 회복 상태와 통증재발 유무를 살펴보겠다. 그때도 괜찮으면 1군 등록일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한기주가 이 관문마저 통과한다면 6월 하순쯤 1군 마운드에서 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군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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