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야구에 다시 돌아온 가르시아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에 첫 출전한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가르시아가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등장한 레이싱걸을 바라보며 흐믓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타이어 소속 레이싱걸들은 이 날 시구를 할 예정이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6.10
한화 선수들이 한창 훈련중이던 10일 부산 사직구장. 1루측 덕아웃 앞에 짧은 치마에 몸에 딱 달라붙는 옷차림을 한 10여명의 여성들이 우루루 나왔다. 그러고는 일렬로 서서 박수를 쳤다. 레이싱걸 지망생들이 한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촬영을 하고 있던 것.
갑작스런 미녀들의 출현에 한화 선수단이 술렁였다. 그라운드에 있던 모든 선수와 코치들의 눈이 모두 여성들쪽을 향했다.
타격 연습을 위해 배팅케이지 옆에 서 있던 가르시아는 아예 몸을 여성들쪽으로 돌려 한참을 쳐다봤다. 정원석은 수비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오면서 "왜 하필 우리 훈련할 때 나와. 집중을 못하겠네"라며 투덜댔다. 한대화 감독이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해야지"라고 하자 정원석은 "코치님이 여자들 본다고 펑고를 안치시잖아요"라고 말해 덕아웃은 웃음바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 환영 행사인가봐"라고 말해 덕아웃을 다시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