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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캡틴' 日드'굿럭' 넘는 '명품' 항공드라마 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1-04 11:11 | 최종수정 2012-01-04 15:58


사진제공=이야기365

'뿌리깊은 나무' 후속 SBS 새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이하 부캡)이 4일 첫 방송을 내보냈다. 오랜만의 항공 드라마라는 점과 지진희 구혜선의 조합 등 '부캡'은 많은 면에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부캡'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항공드라마 '굿럭'의 한국판이 될 수 있을까.

우선 '부캡'은 '뿌리깊은 나무'의 후광을 입었다는 장점이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지난 12월 22일 마지막회 방송에서 25.4%(AGB닐슨)를 기록했다. 이는 '부캡'이 MBC '해를 품은 달'이나 KBS2 '난폭한 로맨스'에 비해 가장 좋은 출발선에 서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한다진 역을 맡은 구혜선은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뿌리깊은 나무'가 잘돼서 부담 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물론 '부캡'에는 정말 감사한 일이고 축북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김윤성 역을 맡은 지진희 역시 "아무래도 전작의 시청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기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아 흥행에 성공한 일본 드라마 '굿럭'과 비교되는 것은 '부캡'에게는 필연적인 일이다. 이미 각종 온라인 블로그와 카페 등에는 '부캡'과 '굿럭'을 비교하는 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캡'은 여성 부기장 한다진이 기장으로 성공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굿럭'과 차별점이 있다.

지진희는 "'굿럭'을 매우 재미있게 봤다"며 "'굿럭'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부캡'은 좀 더 깊이있고 심도 있는 이야기와 감동을 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구혜선은 '굿럭'을 보지 않았다. 그는 "캐릭터가 겹쳐보일 것 같아 보지 않았다. 주인공이 여성인 만큼 '굿럭'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비행기 관제탑 등 시청자들이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공간들을 얼마나 밀도있고 현실감있게 그렸느냐도 '부캡'의 성공 포인트다. 이미 호주 로케 촬영을 마친 '부캡'은 세스나 등 경비행기까지 등장시키며 심상치 않는 스케일을 과시했다. 제작진은 8억원을 투입해 항공기 조종실 기내 관제탑 세트 등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천희는 "실제로 협조를 얻어 인천공항 관제탑에 올라가봤다. 최첨단 시설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며 "우리도 세트를 제작했는데 실제 관제탑 모습과 다름이 없었다. 시청자들이 실감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부캡'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는 비행기관련 직업군에 대해 현실감 있게 그려낼 뿐만 아니라 비행기 안의 희노애락에 대해서도 진실성을 담아 그려내겠다"고 장담했다. 이들의 장담대로 '부캡'의 '명품' 항공드라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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