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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전범기업 이유로 광고 거절"…송혜교, 29년째 톱★ '롱런' 이유 있었다

조지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9 15:28


[SC줌人] "전범기업 이유로 광고 거절"…송혜교, 29년째 톱★ '롱런…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데뷔 29년 차를 맞은 배우 송혜교가 겸손함을 겸비한 털털한 매력으로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275회 '신년 특집' 편에서는 송혜교가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큰자기 유재석, 작은자기 조세호와 티키타카 입담을 과시했다.

송혜교는 '가을동화'를 함께한 송승헌과의 배꼽 잡는 일화를 비롯해 물 흐르듯 진심 가득한 토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데뷔 이래 28년째 톱스타의 삶을 살고 있는 송혜교는 배우로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렸던 20대의 삶부터 항상 스스로를 자책하며 보냈던 시기와 이를 극복해 낸 비결까지 자신의 연예계 인생을 돌아봤다. 크고 작은 허위 루머로 인해 마음 찢어졌던 순간과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만나기 전까지 자신의 연기를 보는데 지루함을 느꼈던 배우로서의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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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의 권유에 따라 지난 5년간 매일 아침과 저녁 '감사 인사' 수행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아침 수행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 것인지 적고, 저녁에는 오늘 하루 감사했던 10가지를 기록하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과정도 고백했다. 송혜교는 "수행 첫날 저녁에 감사할 것 10가지를 써야 하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 항상 거창한 것만 생각했는데 소소한 것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너무 많았다"라며 5년 수행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더 글로리'도 언급하며 "40대가 되면서 얼굴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어려운 연기였지만 빨리 다음 촬영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했다"고 전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헤어나오기 힘든 송혜교표 솔직 토크에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 "왜 늪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라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예능에 나왔는데 잘 이끌어 주신 재석 오빠, 세호씨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한 송혜교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촬영장 사진 공유와 함께 "따듯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SC줌人] "전범기업 이유로 광고 거절"…송혜교, 29년째 톱★ '롱런…
시청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8.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7.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0%, 최고 3.8%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한해동안 방송한 '유 퀴즈 온 더 블럭'를 통틀어 2049 타깃 시청률을 경신한 1위 수치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SC줌人] "전범기업 이유로 광고 거절"…송혜교, 29년째 톱★ '롱런…
거침 없는 솔직함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완벽히 장악한 송혜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송혜교와 14년간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개인 계정을 통해 "지난 14년간 송혜교와 함께 의미 있는 일들을 꾸준히 진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송혜교를 지지했다. 서 교수는 송혜교의 지원을 받아 뉴욕 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보스턴 미술관,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 등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고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7곳에 기증한 과정을 곱씹었다.

무엇보다 서 교수는 "송혜교의 가장 큰 장점은 진정성과 꾸준함이다. 오래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을 받았을 때,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모델을 거절한 사건은 아주 유명한 일화다"며 송혜교의 진정성을 높이 샀다.


그는 "그 당시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당연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 이야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며 "그의 진정성이 지금까지 14년간 꾸준히 함께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또 의미 있는 일들을 송혜교와 함께 준비 중이다. 기대해 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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