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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이승엽의 페이스는 정상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2-16 13:39


10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전지훈련이 열렸다. 박찬호가 이승엽을 상대로 피칭을 하고 있다. 미야코지마(일본)=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오릭스 박찬호와 이승엽이 실전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자체 홍백전에 꾸준히 나오고 있고, 박찬호는 15일 첫 실전등판을 했다.

박찬호는 2이닝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최고 139㎞를 기록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언제든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며 제구력에서 합격점을 줬다. 반면 이승엽은 세번째 경기였던 15일 처음으로 안타를 뽑아냈지만 아직 확실하게 올라온 모습은 아니다. 배팅볼이 아닌 투수들의 투구를 만나는게 세번째이기 때문에 배트스피드를 투구 속도에 맞추고 있다. 이 둘의 페이스는 정상적일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때보다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오카다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예상보다도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5일 홍백전은 오카다 감독이 말리는 상황에서 등판을 자청했었다. 이순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앞으로 시범경기가 있기 때문에 빨리 올릴 필요는 없다. 2월 중순이니까 이때면 불펜에서 80개 정도 던지는게 보통 속도다. 실전피칭을 들어갔다는 말은 불펜에서 100개 정도는 던졌다는 뜻인데 박찬호의 페이스는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투수들이 캠프에 올 때 이미 어느 정도 전력 피칭이 가능하기 때문에 박찬호도 이에 맞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승엽의 경우는 조금 의아하다. 캠프 시작할 때 코칭스태프가 모두 "준비가 잘 돼 있다"며 좋은 평가를 했었고, 훈련도 많이 했기에 지금쯤은 펑펑 쳐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현재의 페이스가 자연스런 모습이다. 타자들은 지금이 컨디션이 떨어질 시점이다.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많이 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점차 실전 위주로 바뀌면서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하며 컨디션도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걱정할 것 없는 페이스를 보이는 오릭스의 투-타 기둥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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