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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10타점' .412 하드캐리에도 눈물...천재의 다짐 "이 악물고 준비할 계기"[타이베이 히어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11-18 17:13


'3홈런 10타점' .412 하드캐리에도 눈물...천재의 다짐 "이 악물…
18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얀무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쳤다. 6회 호주 홀란드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8/

'3홈런 10타점' .412 하드캐리에도 눈물...천재의 다짐 "이 악물…
18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얀무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쳤다. 6회 호주 홀란드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8/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지막 경기에서도 천재의 재능 만큼은 빛났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다시 한 번 류중일호를 '하드캐리' 했다. 김도영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한국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인 3회말 1사 2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만들며 첫 타점을 올렸다. 4회말 2사 1, 3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호주가 3-2, 1점차로 추격한 6회말 2사 1루에서 홀랜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홈런 10타점' .412 하드캐리에도 눈물...천재의 다짐 "이 악물…
18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얀무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쳤다. 4회말 1타점 적시타 날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8/

'3홈런 10타점' .412 하드캐리에도 눈물...천재의 다짐 "이 악물…
18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얀무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쳤다. 6회 호주 홀란드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8/
이번 대회에서 김도영은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대만 에이스 린위민을 상대로 2루타로 첫 타점을 신고한 데 이어, 쿠바전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호주전에서도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면서 KBO리그에서 쌓은 실력을 증명함과 동시에 향후 대표팀 세대 교체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의 기록을 썼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 뿐만 아니라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등 찬란한 기록을 써내렸다. 프로 데뷔 3년차에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그가 과연 국제 무대에서 통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향한 기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김도영은 호주전을 마친 뒤 "많은 팬들이 와주셨고 비도 내리는 가운데 어떤 경기보다 꼭 잡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3홈런 10타점' .412 하드캐리에도 눈물...천재의 다짐 "이 악물…
18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얀무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쳤다. 6회 호주 홀란드 상대 투런홈런을 날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8/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 무엇보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임에도 흐름을 잡지 못해 2패를 안은 게 무엇보다 뼈아프게 느껴질 만하다. 팀 타선을 이끌어 온 김도영에게 그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일본전을 제외하면 경기는 괜찮았다. 결과가 아쉽지만, 팀적으로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며 "작년 APBC에선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며 "(슈퍼라운드 진출은 좌절됐지만)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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